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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교원 7인 도서 ‘2022 올해의 우수도서' 선정돼
  • 글쓴이 : 커뮤니케이션팀
  • 조회 : 205
  • 일 자 : 2023-01-17


본교 교원 7인 도서 ‘2022 올해의 우수도서' 선정돼
심경호 특훈명예교수 『호, 주인옹의 이름』 학술부문 최우수 도서에 올라
문과대학 교수 5인 『사랑과 불륜의 문화사』(교양), 손기영 교수 『학살의 제국과 실패국가』(학술)
한국대학출판협회, 전국 대학출판부 100종 중 28종 선정, 발표



‘2022 올해의 우수도서'

 



본교 교원 7인의 책이 ‘2022 올해의 우수도서’로 선정됐다.

최근 한국대학출판협회가 발표한 ‘2022 올해의 우수도서’ 28종 중 고려대 심경호 특훈명예교수의 『호, 주인옹의 이름』, 권보드래·김수미·김준현·엄태웅·이명현 교수의 『사랑과 불륜의 문화사』, 손기영 교수의 『학살의 제국과 실패국가』가 선정됐다. 이 책들은 모두 고려대학교 출판문화원에서 출간됐으며 심경호 특훈명예교수의  『호, 주인옹의 이름』은 학술분야 최우수 도서로 선정됐다.

(사)한국대학출판협회는 최근 1년간(2021.12.1∼2022.11.30.) 출간 도서를 대상으로 접수된 17개교 100종의 도서를 대상으로 독창성, 완결성, 시의성을 기준으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학술 12종 △교양 11종 △대학교재 5종 등 총 28종을 선정했다. 고려대 교원 중에서는 심경호 특훈명예교수, 손기영 교수의 도서는 학술분야, 권보드래·김수미·김준현·엄태웅·이명현 교수의 도서는 교양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학술 부문 최우수 도서로 선정된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특훈명예교수의 『호, 주인옹의 이름』(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은 근세 이전 저작이나 편저를 남겼거나 정치·문화 측면에서 나름의 자취를 남긴 인물 5천여 명을 대상으로 자호(自號)나 남들이 부른 호를 정리하고 작호 동기 혹은 호의 의미를 분석했으며, 작호 원리와 호를 사용한 관습 등도 살폈다. 이 주제를 2009년부터 10여 년 넘게 꾸준히 천착해온 저자의 학문적 노고가 좋은 평을 얻었다.

심경호 특훈명예교수는 한국 한문학계와 국어국문학계를 대표하는 학자로 연구분야는 동아시아학, 한자학, 한문학, 한문교육학, 금석문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단독 저서 35종, 공저약 110종, 번역서 47종, 논문 약 270편 외에도 제7회 성산학술상 수상, 제1회 연민학술상 수상, 제44회 월봉저작상, 제63회 3.1.문화상 등 다수의 주요 학술상을 수상했다.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동아시아 연구자로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 학내에서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석탑연구상을 4회 수상했으며, 최근 고려대 특훈명예교수로 임용됐다.

학술 부문 우수 도서로 선정된 손기영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교수의 『학살의 제국과 실패국가』(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는 동학농민전쟁부터 현재에 이르는 한일관계를 ‘학살’, ‘실패국가’, ‘민중 저항’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물이다. 한국인의 반일감정이 일제 식민통치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저자는 식민통치 이전에 일제가 저지른 조선인 학살을 근본 원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조선과 대한제국을 국제정치학 용어인 '실패국가'로 규정한다. 하지만 국가가 아무리 유명무실한 상태라 하더라도 한반도에 사는 민중까지 무력한 것은 아니었다. 무능한 정부를 대신해 이 땅에 사는 민초들이 외세에 대항한 것이 바로 동학농민전쟁이었다. 민중의 항일 의지는 정미의병전쟁으로 다시 한번 되살아났다. 한반도 내 항일 세력의 싹을 모두 자르기 위해 일제는 ‘초토화 작전’을 벌였고 식민통치기에도 일본제국의 학살은 멈추지 않았다. 다만 저자는 우리가 ‘실패국가’ 조선·대한제국하고는 전혀 다른 대한민국에 살고 있듯이, 한반도에서 학살을 자행했던 ‘학살의 제국’ 일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새롭게 건설된 일본국과 다르다는 점을 우리가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과거에 사로잡힌 채 반일민족주의를 표방하는 것에서 벗어나 우리 스스로 강해져 건강한 민족정신을 갖출 것을 제안한다. 한일 양국이 피해자 혹은 가해자 프레임을 털어내고 역사의 주체로서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가자는 것이다.

손기영 교수는 영국 셰필드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3년간 같은 대학의 동아시아학과에서 강의했다. 일본의 릿쿄대학교와 도호쿠대학교에서 박사후 과정과 객원교수로 일하면서 한일관계를 포함해 다양한 주제를 연구했다. 박사 과정 전에는 The Korea Times에서 15년 가까이 재직했고 주로 한국의 대미, 대일 외교와 통일 문제에 관해 많은 기사를 작성했다. 최근의 연구는 21세기 국제질서의 변화에 대한 다양한 접근법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양 부문 우수 도서로 선정된 권보드래(국어국문)·김수미(일어일문)·김준현(불어불문)·엄태웅(국어국문)·이명현(노어노문) 교수의 『사랑과 불륜의 문화사』(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는 사랑이 현실과 마찰하는 욕망의 파노라마를 당대 현실의 시대정신을 불륜을 통해 고찰하는 다섯 작품의 문화사이다. 먼저 박경리의 작품 <표류도>이다. 전후(戰後) 세계와 여성의 모험이 기술되며, 그 안에서 동명의 소설과 영화에 대한 비교와 함께 통속적인 것과 반통속 사이의 긴장 관계, 전쟁미망인의 문제, 1950년대의 여성과 사회에 대한 조망, 새로운 시대의 윤리와 사회의식에 대한 질문 등이 논의된다. 일본 문학의 대표적인 작품 <겐지 모노가타리>에 대해서는 헤이안 시대(平安時代)의 특징과 시대상에 대한 기술과 더불어 전체 54권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에 대한 내용 소개가 이루어진다. <겐지 모노가타리>에 나타나는 왕권론(王權論), 여성의 입장에서 본 사랑 이야기, 도덕적 규준이 아닌 일본 고유의 인간의 정취와 정(情)에 대한 의식이 차례차례 검토된다. 중세 유럽 최대의 전설이자 오늘날 신화적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두 연인의 격정과 고통, 사랑과 죽음의 이중주로서 소개된다. <트리스탄과 이졸데> 이야기의 복잡다단한 계보들, 중세의 사랑에 대한 인식에 대한 논의들은 인문고전의 현대적 의의에 대한 고찰과 연결됨으로써 과거와 현재를 하나로 아우르게 된다. 조선 후기 김만중의 <사씨남정기>를 오늘날의 막장 드라마에 대한 성찰과 연관지어 살펴보면서 선과 악의 대립, 이념과 욕망의 서사, 개인적 부도덕과 이념의 문제 등을 세밀한 시선을 통해 논의한다. <안나 카레니나>는 톨스토이의 생의 분기점에서 창작된 소설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먼저 주목된다. 당대 가정과 귀족의 위기에 대한 고찰, 삶에 대한 사랑의 문제 등과 더불어 19세기에서 21세기에 이르는 러시아의 ‘안나’들의 문제는 어느덧 우리와 ‘안나’의 문제를 되짚어보게 만든다.



커뮤니케이션팀 서민경(smk920@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