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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울려퍼진 뱃노래, 그 감동과 기쁨의 순간
  • 글쓴이 : 커뮤니케이션팀
  • 조회 : 6442
  • 일 자 : 2022-10-31


다시 울려퍼진 뱃노래, 그 감동과 기쁨의 순간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열린 정기고연전

실력도 매너도 앞선 모습 보여줘
소외지역 학생 초청 및 장애학생석 마련 등 함께하는 소통의 장



 



팬데믹으로 인해 열리지 못했던 고려대와 연세대의 정기 친선경기대회(고연전)에서 고려대가 3승 2패로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10월 28일(금), 29일(토) 양일간 2022 정기 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 친선경기대회(이하 고연전)를 개최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대한민국 양대 사학명문답게 굳건한 우정과 전통을 재확인하는 자리인 정기고연전을 개최해오고 있다. 일제강점기 민족의 울분을 터뜨린 보성전문학교와 연희전문학교의 대항전의 전통을 이어받은 정기고연전은 지금까지도 양교 학생들에게는 최고의 축제로 꼽힌다. 양교의 체육 교류 역사는 1925년 정구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양교의 첫 경기였던 정구대회 이후 1927년 보-연전(보성전문-연희전문)에서 축구경기를 시작으로 고연전의 모태가 시작됐으며, 1965년부터 현재의 5개 종목(야구, 농구, 빙구, 럭비, 축구)의 정기고연전으로 자리잡았다.



첫날 28일(금) 오전 10시 30분 잠실야구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정기고연전이 시작됐다. 개막식에 참석한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오늘 우리는 3년 만에 다시 만났다. 코로나로 정기전이 열리지 못했던 지난 3년간 고려대, 연세대 역사에서 이 정기전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 그 간절함을 실감했다. 영원한 맞수로 성장한 양교가 드넓은 운동장에서 펼쳐온 정기전은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두 학교의 젊은이들이 함께 어울려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감동과 환희의 축제가 되었으며 양교의 영원한 친선을 다짐하고 깊은 우정을 나누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이 성대한 축제의 장이 열리기까지 많은 정성을 기울여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오늘의 주인공인 양교 5개부 학생 선수 여러분들! 정기전 승리를 위해 쉬지 않고 땀흘려 훈련하며 최고의 기량을 쌓아온 여러분은 이미 이번 정기전의 승자이다. 모교의 영광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오직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룬 여러분은 이미 우리 모두의 영웅이다. 오랜만에 열리는 정기전이 여러분의 인생에서 가장 뜨거운 젊음의 하루, 가장 아름다운 우정의 하루가 될 수 있도록 목청껏 노래하고 온 몸으로 기뻐하며 서로를 뜨겁게 얼싸안기를 바란다.” 라며 고연전의 개최를 축하했다.





이어서 연세대 측은 서승환 총장이 코로나 유증상으로 부득이 불참하게 되어 김은경 교학부총장이 대리 참석했다. 김은경 연세대 교학부총장은 “오늘 우리는 젊음과 열정이 넘치는 잠실에 연고전을 위해 왔다. 고대 호랑이의 우렁찬 소리와 연세 독수리의 화려한 날개짓이 3년만에 잠실의 푸른 잔디와 파란 하늘을 가득 채웠다. 지난 3년간 마땅히 누려할 영광의 순간을 함께할 수 없어 아쉬웠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최선의 경쟁을 다해서 승부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아름다운 순간을 서로에게 걸어줄 수 있길 바란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지상 최대의 라이벌인 동시에 오랜 우정을 가꿔온 소중한 존재이다. 모교의 발전을 위한 노력이 시대의 발전과 직결되었던 양교는 선의의 경쟁을 위한 열정을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는 상대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모교의 명예와 영광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해온 양교의 선수 여러분 패기와 열정으로 충만한 양교 응원단 분들 그리고 모든 고대인과 연세인, 연세인과 고려인 여러분 각자의 깃발 아래 애교심을 숨김없이 피워내 주길 바란다.”라며 서승환 총장의 개막식사를 대독했다.



다음으로 양교 학생 대표자의 축사가 이어졌다. 함영진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은 “3년만에 다시 열리는 연고전이다. 이 뜨거운 열기를 다시 느끼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모른다. 연세대와 고려대가 만들어내는 뜨거운 열정으로 코로나 19라는 차가운 겨울을 보란듯이 떠나보내자. 이 시간을 빌어 우리는 공동체에 대해 우리가 다시 생각해 보길 원한다. 우린 단절된 시간 속 공동체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었다. 우리는 파편화 되어가는 개인주의와 치열한 경쟁 속 이기주의로 물들어가는 갑갑한 세상에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세상의 흐름에 동조하지 않고 공동체라는 가치를 기억하고 소중히 여기길 바런다. 공동체가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은 실로 대단한다. 고려대는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4.18 학생운동을 만들어 냈고, 연세대는 이한열 선배님의 희생을 기억하며 6.10민주 항쟁을 만들어내 대한민국 민주화라는 역사의 탄핵을 드러냈다. 함께 공동체를 노래하자 그 때 연세의 함성은 비상하는 독수리의 날갯짓이 되어 하늘 끝까지 날아 진리와 자유를 외칠 것이고 고대의 함성은 지축을 박차고 포효해 정의를 외칠 것이다. 올해는 벌서 정기 연고전이 57년째 되는 해이다. 그동안 양교가 함께 만들어 온 정기전이라는 문화를 마음껏 누리자. 함께 어깨를 걸며 외치는 응원을 즐기자. 이 문화야 말로 연세대와 고려대를 누구도 따라올 수 없게 하고 우리 공동체를 지탱하는 힘이 될 것이다. 우리의 열정과 젊은 패기를 여과없이 눈치보지 말고 그대로 보여주자.”라며 축사를 전했다.



이용재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중앙비상대책위원장은 “3년 만에 열리는 정기전임에도 불구하고 순탄하게 개최된 것 같아 기쁘다. 사실 정기전이 개최되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여러 사정으로 인해 정기전이 10월 말로 미뤄지게 되자 야구 경기장이 정기전 개최 6일전 프로 야구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지고 이로 인해 정기전 준비점이 심각하게 늦어진 가운데 정기전 준비기간이 정확히 시험기간과 겹쳐 학생회는 정기전 전날까지 말그대로 달려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기전이 이렇게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던 것은 정기전과 관련된 우리 모두가 화합했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대학생활이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정기전, 안전한 정기전, 승리와 영광이 될 정기전을 위해 학생회 및 자치단체들과 교내 관련 부서가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 냈다. 고려대 총학생회 임시 중앙 집행 위원회는 고연전 특별 위원회를 구성하여 총학생회 차원의 전반적인 정기전 지원에 힘썼다.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수차례 회의를 진행하고 답사를 다녀왔으며 티켓 배부, 부스 설치, 스크린 중계, 폐막식 준비 등 학우 여러분께 행복한 정기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 이렇듯 정기전은 양교 학생과 학교, 교우회 모두가 하나되는 붉은 심장이 되어 화합의 정신을 실현하고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기에 3년 만의 진행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음을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정기전 축사를 마쳤다.

 




[야구]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 내년을 기약하다


개막행사에 이어서 오전 11시 30분부터 야구 경기가 열렸다.
고려대는 1회 초 선발투수 김유성(체교 21)의 호투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1회 말 유정택(체교 22)과 안재연(체교 22)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유정택이 연이어 도루에 성공해 만들어진 무사 1, 3루의 상황에서 김범진(체교 21)의 안타로 1점을 선취했다. 이어 김응주(체교 20)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하며 2대 0으로 앞서나갔다.





2회 초에는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으며 1회 말 득점의 열기를 더해가는 듯했고 4회 초에는 삼진과 병살타를 연이어 잡아내며 관중들의 환호성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3회 말 연세대가 조강희 투수를 내세우며 수비를 강화하고 5회 초부터 반격에 나섰다. 무사 만루의 상황에서 고승완이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2-2 동점 상황을 만들었고, 이후 김진형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하며 역전했다. 고려대에겐 길게만 느껴지던 6회 초 연세대는 3점 차로 달아났고 고려대는 석상호(체교 19)를 마운드에 세우며 변화를 꾀했지만 연세대의 기세가 이어졌다. 이어진 7, 8회에서는 고려대의 호수비가 빛을 발했다. 8회에는 허진(체교 20)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박세훈(체교 22)과 차성윤(체교 21)가 연이어 안타를 치며 기대를 모았지만, 박건우(체교 21)의 타구가 김택우의 호수비에 막혀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9회 초 김주섭이 마운드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9회 말 추가 득점을 못하며 최종 스코어 2-8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빙구] 실력도 매너도 모두 연세대에 압승, 4-1 완승 거둬


오후 2시 30분부터는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빙구(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렸다.

승기는 이미 1피리어드에서 결정났다. 1피리어드 시작 후 4분경 페이스오프에서 퍽 소유권을 가져온 고려대의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강민완(체교19, LW)은 골대 앞 몸싸움을 뚫고 계속해서 슈팅을 시도한 결과, 첫 득점을 냈다. 골 주도권을 놓치지 않던 고려대는 11분경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조현겸(체교 22, RD)의 패스를 받은 김성재(체교 20, CF)는 연세대 골문의 빈틈을 정확히 노려 점수를 기록했다. 불과 3분도 지나지 않은 상황, 문진혁(체교19, CF)은 중앙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돌진해 단독 샷을 성공시키며 1피리어드를 3:0으로 마무리했다. 계속해서 유효 슈팅을 기록한 고려대와 달리, 연세대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연세대 신동현 선수가 몇 차례 공격을 시도했으나 강력한 고려대의 수비를 이겨낼 수 없었다.



2피리어드 초반 고려대는 위기를 맞았다. 4분경 정호현(체교 20, LD)의 페널티 이후 이형석(체교 20, CF)도 퇴장하여 3:5로 수적 열세가 됐다. 연세대의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연세대 김효석  선수가 결국 1점을 따냈다. 이후 연세대의 공격을 완벽히 방어한 고려대는 계속되는 유효 슈팅을 만들었다. 패널티가 끝난 뒤, 정호현을 비롯해 권현수(체교22, RW)는 골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경기 중반, 김성재는 완벽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상대 팀 골키퍼가 잡아내 아쉬움을 자아냈다. 경기 종료를 27초 남겨둔 상황에서 연세대 골문 앞에서 격렬한 체킹이 벌어졌으나, 두 팀 모두 승점을 내지 못한 채로 경기를 마쳤다.

3:1로 앞서있던 고려대는 3피리어드에서 최고의 방어는 공격임을 보여줬다. 초반부터 공격적인 연세대를 상대로, 김성재는 적극적인 공세를 가해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승기를 잡은 고려대는 14분경 득점하며 승리에 한발짝 나아갔다. 조현겸 단독으로 스피디한 슈팅을 성공시키며 연세대의 옆구리를 찔렀다. 경기 종료 2분을 앞두고 이동석이 페널티를 받아 수세에 몰렸으나, 골키퍼가 연세대 신동현 선수의 공격을 제대로 막아냈다. 막바지에 이르러 몸싸움이 격해져 경기가 몇 차례 중단되기도 했지만, 고려대는 상대의 득점을 더 이상 허락하지 않으며 승리했다.




이렇게 2022 정기 고연전 첫 승전보는 빙구 경기에서 나왔다. 일부 연세대 선수들이 경기 도중과 경기 종료 후에도 보여준 비신사적 행동과 대조적으로 고려대 빙구부 선수들은 전혀 다른 스포츠맨십을 보여주며 고려대 빙구의 실력과 품격을 널리 알렸다.


[농구] 위기에 더욱 강해진다. 투혼과 긍지로 얻은 값진 승리



오후 5시부터는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농구 경기가 이어졌다.

앞선 빙구 경기 승리 소식과 더불어 농구 경기가 열린 고양 실내체육관은 시작 전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고려대 학생들이 빈자리를 먼저 채워나갔고 곧이어 치열한 응원으로 기세를 제압했다.

시작 휘슬이 울린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김태훈(체교 20)의 레이업으로 1쿼터를 열었다. 이어 깔끔한 수비로 연세대의 공격을 막아내고 신주영(체교 22)의 역습 성공으로 4득점 앞서갔다. 이에 맞춰 고려대 응원단과 본교 학생들은 더욱 응원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잇따른 연세대의 공격 성공으로 점수는 4:4 균형을 맞췄다. 정기전답게 공수 양면으로 치열한 모습을 보이며 1쿼터는 15:15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연세대의 선공으로 시작된 2쿼터는 더욱 치열했다. 연세대 이규태 선수의 3점 성공에 이어 번번이 고려대의 공격은 연세대의 단단한 수비에 막혔다. 분위기가 연세대 쪽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고려대는 타임아웃을 신청했고, 그 후, 박무빈(체교 20)의 앤드원을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32-27, 고려대가 5점 차 뒤진 상황에서 이번에는 연세대가 타임아웃을 신청했다. 2쿼터에서만 양 팀 각각 2번씩 타임아웃을 신청했다. 그렇게 연세대의 잇따른 자유투 실패와 반면 고려대의 자유투 성공으로 점수는 어느덧 32-30.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양준의 버저비터 레이업을 성공하며 32:32로 동점으로 마무리 지었다.



3쿼터는 양 팀 모두 치열한 수비를 펼쳤다. 첫 포문을 연 건 문정현(체교 20)의 3점 성공이었다. 달아나나 싶었던 순간, 또다시 연세대 이규태 선수가 찬물을 얹었다. 그 후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던 상황에서 박무빈(체교 20)의 앤드원 성공으로 승리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신주영(체교 22)의 3점 슛으로 점수는 45:41, 달아나기에 성공했다. 이후 박무빈(체교 20)의 2연속 득점으로 49:45로 4점 차로 앞서며 쿼터를 마무리했다. 다만 마지막 역습 과정에서 박무빈(체교 20)의 다리 부상으로 승부는 미궁으로 빠지게 되었다.

주장을 잃은 채 고려대 측의 선공으로 시작한 4쿼터. 문정현(체교 20)의 2연속 3점 성공으로 점수 차이를 대폭 벌리며 완전히 기세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김태훈(체교 21)의 부상으로 전력 손실이 발생하였다. 팀원의 부상은 오히려 고려대 농구부를 더욱 단결하게 했다. 박정환(체교 22)의 앤드원에 이어 2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0점 차로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이후 양준(체교 21)이 자유투를 모두 성공하며 연세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부상으로 뛸 수 없을 것 같았던 박무빈(체교 20)이 투혼을 펼치며 코트 안으로 복귀했다. 코트에 복귀한 박무빈(체교 20)은 반칙 4개였던 연세대의 상황을 영리하게 이용해 자유투를 얻어내고 모두 성공하는 영리한 플레이를 펼쳤다. 이후 박정환(체교 22)의 앤드원으로 경기를 마치며 최종 스코어 72:64로 승리했다. 주장인 박무빈(체교 20)은 22득점을 하며 최다 득점자에 등극했다.

[럭비] 압승이란 이런 것!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경기 보여줘



2022 정기고연전 이튿날인 29일(토) 고양 종합운동장에서는 낮 12시부터 럭비 경기가 열렸다.

첫날 2승 1패를 기록하여 종합 우승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선 분위기로 인해 경기장은 시작 전부터 고려대 학생들의 붉은 함성으로 가득찼다.

경기 전반은 연세대의 페널티킥으로 선취점을 내줬으나 전반 5분경, 이문규(체교 22)의 트라이로 반격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전반 11분 김찬주(체교 20)의 트라이와 김현진(체교 21)의 컨버전 킥이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비록 전반 20, 28분 연이어 연세대에 트라이를 내주긴 했으나, 오문성(체교 19)의 트라이와 김현진의 컨버전 킥의 성공을 통해 연세대의 반격 의지를 꺾었다. 전반 34분, 40분 김현진의 연속으로 패널티킥을 성공시키며 25:17로 8점차 앞선 상황에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은 말 그대로 고려대가 압도했다. 후반 5분 3번 원정호(체교 20)의 트라이로 득점포를 가동한 후, 잇따른 김현진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기세를 압도했다. 더불어 주장 신기수(체교 19)의 트라이를 이뤄내며 연세대에 어떤 여지를 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김현진의 트라이 및 컨버전 킥 성공으로 45:17로 점수 차를 28점이나 따돌렸고 연세대는 전반 이후 이렇다할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문규의 트라이와 김현진의 컨버전 킥에 성공하며 50점을 먼저 돌파하게 되었고 종료 직전 최호영(체교 20)이 트라이에 성공하며 최종 스코어 57:24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고려대는 선수들의 고른 득점과 함께 경기 준 페널티킥 기회를 놓치지 않는 등 탄탄한 실력을 입증하며 2배 이상의 점수차로 압도적인 경기를 보여줬다. 특히 후반전에서 고려대는 32득점 7실점이라는 퍼펙트게임을 펼쳤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승리의 노래를 먼저 울린 쪽은 고려대였다. 럭비 우승으로 인해 2022 고연전은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종합 우승을 확정지었다.


[축구] 혼신의 힘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정기 고연전의 마지막 경기인 축구 경기가 2시 30분부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미 통합 우승을 확정한 고려대 응원석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이날 고려대는 3-4-3 전술을, 연세대는 3-5-2 전술을 가져왔다. 양 팀 모두 스리백 전술을 사용함으로써 수비적으로 탄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 예상됐다. 전반전은 고려대의 선축으로 시작했다. 정기전답게 팽팽한 경기가 예상됐지만, 초반에는 연세대가 주도권을 잡았다. 연세대는 전반 2분 만에 문전 앞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비록 프리킥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연세대는 양쪽 측면을 통한 공격을 펼치며 계속 주도권을 잡았다. 이러한 맹공에도 불구하고 고려대는 끈끈한 수비로 연세대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전반 11분 도재경(체교 20)이 깔끔한 태클을 선보이며 호수비를 펼쳤다. 계속된 연세대의 흐름에 분위기를 반전시킨 건 전반 30분이었다. 문전 앞 좋은 위치에서 고려대에 찾아온 프리킥 기회. 키커는 도재경이었다. 프리킥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이후 전반 32분 연세대 문전 앞 혼전 상황을 만들며 계속 흔들었고 전반 34분 김채웅(체교 21)의 헤더로 더욱 분위기 반전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전, 계속된 연세대의 양 측면 공격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데 어려웠고 0:0으로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전에 고려대는 전술 변화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고려대는 이지호를 활용한 측면을 공략했다. 계속된 공격에 분위기를 가져오나 싶었으나, 후반 51분 연세대 조동열 선수의 득점으로 점수를 내주었다. 이후 고려대는 이지호(체교 21)를 활용한 측면 공격을 이어갔다.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계속 공격을 가했고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중, 후반 81분 김지호(체교 22)의 단독 드리블 돌파 후 회심의 슈팅을 날려봤으나 아쉽게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상대편 골문을 향해 쉴새없이 나아갔으나 아쉽게도 0:1로 마무리됐다.

이번 고연전에서는 최초로 동아리 여자축구가 처음으로 진행되어 관심이 집중됐다. 축구 강호답게 여자축구는 고려대의 승리로 끝났다.




정기 고연전은 단순히 학생들만의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고려대 사회공헌원은 지역 작은학교 살리기 일환으로 추진해 온 하계비전캠프를 통해 연을 맺어온 충남 당진의 고대중학교 학생 35명을 초청하여 대회 마지막날 럭비와 축구 경기를 관람하게 했다. 또한 고려대 총학생회는 장애인지정석을 별도로 마련하여 중증장애를 가진 장애학생들도 불편하지 않게 정기고연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정기전을 후원하는 교우들의 손길도 뜨거웠다. 고려대 교우회는 고연전 기간동안 응원하러 가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를 비롯해 서울 각 지역에서 출발하는 버스 총 116대(첫날 20대, 둘째날 96대)를 제공하여 약 3천 7백명의 학생들이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참살이길 인근 41개 상점에서는 승명호 고려대 교우회장을 비롯해 고려대 각종 동기회 및 단과대 교우회, 학과 교우회 등에서 무료 주점을 열어 정기전에서 열띤 응원을 마치고 돌아온 학생들을 격려했다.

역대 종합 성적을 살펴보면, 고려대가 19승 10무 20패로 팽팽한 접전의 기록을 보이고 있으며, 2000년 이후 최근까지는 8승 6무 6패, 최근 10년간은 5승 2무 2패로 우월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기사작성 : 커뮤니케이션팀 서민경(smk920@korea.ac.kr), 학생홍보기자 오소민(행정학과 21,  pinktree20@gmail.com), 학생홍보기자 오인균(미디어학부 18, koing7492@korea.ac.kr), 학생홍보기자 박건영(미디어학부 18, dh82maru@naver.com)
사진촬영 : 커뮤니케이션팀 김나윤(nayoonkim@korea.ac.kr), 황용빈(행정학과 20, dragonkong0224@korea.ac.kr), 정종락(정치외교학과 17, koreapd17@korea.ac.kr), 정수연(미디어학부 20, tndus4135@naver.com)